팝업닫기
찾으시는 내용이 있으신가요?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시 제도' 만든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에 교육을 묻다

국제신문은 부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이야기를 주제로 연속 영상 콘텐츠 ‘부산의 미래를 묻다’를 연재 중이다. 지난 두 편에서는 고령화 2030월드엑스포 원자력 등을 주제로 부산외대 장순흥 총장에게 부산의 미래를 물었다. 이번에는 장 총장에게 40년 교육인으로서 ‘교육’의 길을 물었다. 장 총장과 ‘부산의 미래를 묻다’에서의 대담은 이것으로 마무리한다. 


f71af7428d72f7e4159da7de279b87ef_1682383200_0165.jpg


●세상을 변화시킬 PSC 교육법


장 총장은 오늘날 수시모집의 원형인 입학사정관제도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듯, 그는 단순 지식 습득이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장 총장은 세상을 변화시킬 공부법으로 ‘PSC’를 제안하며 “지식 전달형 교육보다는 중요한 문제를 잘 찾고, 스스로 깨우쳐 부족한 부분을 협업할 줄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교육 철학을 밝혔다.


P(Problems Finding and Solving)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장 총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 만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문제를 피하는 한 거기에는 비전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면 자연스럽게 현재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드러난다”고 해답을 제시했다.


S(Self Learning)는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사교육을 받는 학생이 75%에 달할 정도로 사교육이 보편화 돼 있다. 특히 부산은 최근 사교육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부분이 학원에 다니며 앞서가는데 나 홀로 사교육 없이 그들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을 터. 장 총장은 “그래서 사교육보다도 학교 성적을 보고 생활기록부나 인성을 보고자 했다. 그것이 입학사정관제도를 제안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총장은 “요즘은 혼자 공부하기 좋은 시대”가 됐다며 “남에게 지식 습득을 의지하기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일생에 갖춰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Collaboration)는 협업하는 능력이다. 장 총장은 문제를 찾고,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지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무드를 인용해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배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나 회사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이용되어도 좋을 것이라며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협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지방대학 벚꽃엔딩?


우리나라 작년 출생아수는 24만9000명으로 25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 중 40%가 대학을 간다고 하면 약 10만 명이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우리나라 수도권 대학 정원이 약 1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제 지방 대학은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 전망을 빗대어 벚꽃 지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러한 실정에 윤석열 정부가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 과제를 내놓았다. 정부에 따르면 이제 지역 대학에 대한 행·재정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위임한다. 이에 장 총장은 “지역과 대학이 같이 머리를 맞대어 문제를 도출하고 함께 해결하면 지역 발전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장 총장과 함께하는 대담은 3편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부산의 미래를 묻다’ 연속 기획 콘텐츠는 이어진다.


출처 : 국제신문(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30423.99099006754)

2023.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