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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용
너의 고민이 나의 위로가 되는 곳, 집단상담실

 

너의 고민이 나의 위로가 되는 곳, 집단상담실 

한자 넓은 홍(洪)에는 함께(共) 하면 물(氵)과 같이 넓은 세상을 이룬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 집단 상담실에 참 어울리는 한자가 아닐까 합니다. 집단 상담은 비슷한 문제를 가진 내담자가 여럿 모여 진행하는 상담을 이릅니다. 개인상담과는 다르게 상호 소통할 다른 내담자가 있습니다. 인간 중심 상담의 칼 로저스(1902~1987)는 집단상담의 뛰어난 효과를 언급하며 집단상담이 20세기 사회적 발명 중 하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개인이 만나 건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집단상담의 효과를 일찍 주목했던 것이죠.​

집단상담은 구성원 간의 성장과 집단의 적응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입니다. 상담 전문가와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을 개방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인지하는 한편 서로 다른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이러한 집단상담 활동은 개인의 행동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잠재 능력을 발견하며 개인이 각각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집단상담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 과정에서 모든 내담자가 상담자를 의지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의 자질은 집단 전체의 성장을 달리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상담자는 어떤 순간에도 집단 구성원들이 성장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상담에 임해야 하며, 신뢰와 안정감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미성숙한 내담자에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고 잘못을 이야기할 용기도 필요하죠. 인간적 자질이 전부가 아닙니다. 전문적 자질 또한 겸비해야 합니다. 집단상담은 각각의 구성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흘러가는 배와 같습니다. 선장이 되어 집단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을 독려하는 기술이 필요하죠. 가장 좋은 훈련법은 자신이 직접 내담자가 되어보는 경험입니다.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된 공간에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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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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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상담실 내부>

창문 너머로 남산의 계절감이 느껴지는 이곳은 부산외국어대학교 H동 5층에 마련된 집단상담실입니다. 이곳은 좌석의 형태를 바꾸어 둥글게 모여 앉아 집단상담 활동을 하거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신체를 움직이는 활동도 가능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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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대의 스크린과 빔포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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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사물함> 

집단상담실에는 두 대의 빔 포인터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개인상담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집단상담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강의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사양의 위치 추적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움직이는 교수자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아냅니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에도 높은 퀄리티의 녹화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상담심리학과의 학생들은 이곳 집단상담실을 통해 타인과 교류하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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