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일본어창의융합학부 일본IT학과를 졸업한 20학번 졸업생 방유희라고 합니다. 목표로 했던 일본 IT 회사에 내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의 경험을 소소하게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추리 소설을 좋아하여, 소년탐정 김전일, 명탐정 코난 등의 애니메이션에도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창의융합학부에 진학을 선택하고, 서비스직보다는 기술직을 희망하여 일본IT학과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일본어로 IT를 배우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고, 실제 일본 대학에서 IT를 배워보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잡게 되었습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와 교환학생 제도를 진행하는 일본 대학 중 유일하게 ‘공학부’ 소속으로 공부할 수 있는 후쿠이 대학의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국립대라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간절하게 JLPT 공부와 학부 공부를 이어 나갔고, 교환학생 점수 제도 내에서 만점을 받아 다행히 후쿠이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배우는 IT 지식을 일본어로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즐거웠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강했기에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2개의 과목에서 A, 나머지 과목에서 S 랭크라는 높은 성적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공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일 처리 방식, 커뮤니케이션 방식, 생활 방식도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하는 저의 성향과 맞다고 생각했기에 일본 취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잘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4학년 때 번아웃, 우울증을 얻게 되어 자신감 하락, 결단력 부족으로 일본 취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한국에서 IT 컨설턴트로서 취직했습니다. 직장에서도 열심히 업무를 처리하고, 도중 IT 자격증도 취득하며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기업 특유의 효율・결과주의가 자신에게는 맞지 않다고 느꼈고, 간단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며 개발자로서 실제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방식, 기술이 사용되는 방식을 알고 설계 작업에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일본에서의 개발자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IT 컨설턴트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고, 퇴직 후 일본 IT 국비교육을 신청했습니다. 학원에서 IT 수업을 수강하며, 한
편으로 자기분석, 이력서 작성, 기업분석, 면접 준비, 포트폴리오 작성 등의 일본 취업 준비도 따로 진행했습니다.
학원 수업을 통해 개인의 IT 지식 향상뿐만 아니라, 남에게
가르쳐주는 즐거움과 팀 프로젝트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 최종적으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하는
일본의 대기업 자회사에 내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대학 생활 4년, 직장 생활 1년, 일본 IT 취업
준비 1년을 통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웹툰, 웹소설 등에서 유행하는 ‘회귀’라는 요소는 모든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을 하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을 투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는 삶을 과거로 되돌릴 수 없기에, 그리디 알고리즘*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유학을 준비했기에, 원하는 일본 대학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4학년 때 번아웃이 와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기에 운전면허, 정보처리기사
등의 자격증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고, 차후 이러한 자격증 때문에 조급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직에 취업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학과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기에 차후 일본 IT 취업을 진행할 때 면접에서 근거를 들어 자신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디 알고리즘 (탐욕 알고리즘) : 최적의 해를 구하는 데에 사용되는 근시적인 방법으로, 여러 경우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때마다 그 순간에 최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최종적인 해답에 도달하는 것
어떤 선택을 했든, 그 순간 최선을 다해 얻은 지식과 경험은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이 깔끔하지 못해도, 그 결과가 훌륭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또한 과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해도 괜찮습니다. 과거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껏 노력하여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 노력은 언젠가 미래의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여러분을 항상 응원하며, 좋은 일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