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일본IT전공 21학번 졸업생 이현성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대학 시절 제가 겪었던 경험과 그 속에서 배운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도 인생에서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을 마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순간,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끝까지 이겨내야겠다고 다짐하셨나요? 저 역시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주로 도망치거나 포기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좋은 기회가 있어도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했고, 리더 역할을 맡았을 때도 자신감 부족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쌓인 후회가 제 안에 크게 남아 있었기에, 대학 시절에는 더 이상 후회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세 가지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원하던 대학에 떨어진 일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일본어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취업을 위해 컴퓨터공학이나 소프트웨어학과를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원했던 대학은 모두 불합격이었고, 지금의 대학만 합격했습니다. 친구들은 재수를 권했지만 저에게는 불안이 더 컸습니다. 결국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조기 졸업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동아리 회장을 맡았을 때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시작했기에 리더십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동아리를 이끌어 간 경험은 저에게 책임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깊이 일깨워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취업 과정에서의 실패입니다. 올해 초 수십 개의 이력서가 모두 탈락했습니다. 4월까지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을 때, 큰 상실감과 분노에 빠졌습니다. 혼자 방 안에서 울기도 했고, 스스로를 탓하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족한 점을 돌아보고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간절함을 놓지 않았기에 결국 도쿄의 한 기업으로부터 내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실패의 두려움과 시련이 있어도 도망치기보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시도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배움이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또한 “도전”이라는 친구와 가까워지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실패하거나 너무 힘들어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면, 잠시 울고 쉬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그때 느꼈던 간절함과 억울함을 잊지 말고, 다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그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올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메인 사진은 제가 어릴 적부터 좋아해 온 동물, 범고래입니다. 최근에는 직접 범고래를 만나고 싶어 고베까지 다녀왔을 정도로, 저에게는 언제나 웃음을 주고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저는 범고래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다시 마음을 붙잡게 해 주는 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이렇게 사소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작은 것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혹시 여러분도 무너져 주저앉고 싶을 때가 온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달래 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위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마무리하며,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수업 과제로 지었던 하이쿠 한 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桜咲く 我が人生は つぼみかな
(벚꽃은 피고, 나의 인생은 꽃봉우리인가)
이 하이쿠에는 “우리 인생은 아직 꽃봉우리처럼 잠재력을 지닌 상태이니, 언젠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지금 최선을 다하자”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는 이 구절이 지금도 제 마음을 다잡게 해 줍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가능성을 키워가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여러분의 꽃봉우리가 활짝 피어날 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