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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카페는 스페인어연구집단으로 무료입니다. 카페에는 스페인어문학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주옥같은 작품들이 거의 빠짐없이 한글로 번역되어있습니다. <br><br>물론 방대한 양이라 원문 및 번역을 다 띄우지는 않았기에, 회원님이 원하시는 작품, 또는 작가를 홈지기에게 신청하시면 디스크자키가 레코드를 찾아 판을 돌려드리 듯이 개별적 파일첨부를 해드리겠습니다. <br><br>직접 판을 찾아보시길 원하시는 분은 야후의 `클럽`에 들어가셔서 "고전문학의 이해"라는 검색어를 이용해 동일이름의 클럽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br><br>영원한 고전중의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br><br>프라이 루이스 데 레온의 LA VIDA RETIRADA입니다.<br><br>은거한 자의 생활<br><br> <br><br>프라이 루이스 데 레온<br><br> <br><br>얼마나 마음 편한 삶인가!<br><br>속세의 소란으로부터 벗어나<br><br>세상에서 몇 안 되는 현자들만이 걸어갔던<br><br>숨겨진 길을 더듬어 가는 자의 삶이란!<br><br>우쭐대는 고관대작의 지위가<br><br>그의 마음을 산란시키지 못하여,<br><br>능란한 회교도가 건축한<br><br>벽옥으로 떠받혀진 황금 지붕이<br><br>그를 탄복시키지 못한다.<br><br>그는 사람들의 평판이 큰 소리로 자기 이름을<br><br>칭송하는가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br><br>거짓 없는 진리가 정죄하는 것을<br><br>아첨하는 혀가 <br><br>추켜세우는가에 대해서도 마음 두지 않는다.<br><br>내가 허망한 손가락에 이끌린다면,<br><br>이런 바람을 쫓아서<br><br>고통스러운 번민과 헤어날 길 없는 근심에 휩싸여<br><br>숨 가쁘게 돌아다닌다면,<br><br>무엇이 내게 만족을 주겠는가?<br><br>오, 산이여! 샘이여! 강이여!<br><br>오, 즐거움을 주는 안전한 안식처여!<br><br>배는 거의 부서지고,<br><br>나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그 바다로부터 달아나,<br><br>너희의 고마운 안식에 몸을 맡기노라.<br><br>깨어지지 않는 하나의 꿈!<br><br>나는 맑고 즐거우며 자유로운 하루를 원하네.<br><br>나는 혈통이나 돈이<br><br>그 지위를 상승시킨 자의<br><br>부질없이 엄하게 치켜 올린 눈썹을 보고 싶지 않네.<br><br>새들은 외우지 않은 달콤한 노래로<br><br>나를 일깨워 주려무나.<br><br>타인의 생각에 마음 쓰느라<br><br>늘 쫓겨 사는 자의<br><br>심상치 않은 근심 말고.<br><br>나는 나 자신과 함께 살고 싶다.<br><br>하늘이 내려주시는<br><br>축복을 누리고 싶다.<br><br>홀로, 목격하는 자 없이,<br><br>사랑과 질투,<br><br>미움과 열망,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이.<br><br>산비탈엔 내 손으로 직접<br><br>과수원을 일구어 놓았고,<br><br>봄과 함께 아름다운 꽃으로 뒤덮혀<br><br>벌써부터 확실한 결실을 기대하게 한다.<br><br>맑은 샘물은 과수원을 보고 싶어서,<br><br>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싶어서,<br><br>산비탈로 서둘러 달려 내려오고<br><br>과수원에 이르러 잠시 숨을 돌린 후<br><br>나무들 사이에 난 작은길을<br><br>휘돌아 지나가며 대지를 초록으로 물들이고<br><br>다양한 꽃들을 퍼뜨리며 흘러간다.<br><br>과수원으로 바람이 불어와<br><br>일천 가지 향기를<br><br>코끝에 전하고,<br><br>그 부드러운 소리로 나무들을 흔들어<br><br>황금과 왕의 홀을 잊게 한다.<br><br>거짓된 배를 의지하는 자들아,<br><br>너희의 보물을 차지하렴.<br><br>북풍과 남서풍이 서로 치로 받을 때,<br><br>불신자들이 흘리는 눈물은<br><br>내 볼 것이 아니다.<br><br>기세 꺾인 돛대는 삐걱거리고<br><br>맑은 대낮은 캄캄한 밤으로 변하고<br><br>혼란에 빠져 울부짖는 아우성 소리가<br><br>하늘에 들리며<br><br>앞을 다투어 바다를<br><br>자신의 화물로 살찌운다.<br><br>내게는 넉넉하지는 않지만<br><br>다감한 평온으로 채워진 식탁<br><br>하나면 족한 걸. 순금으로 세공된 그릇은<br><br>성난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는<br><br>자들의 차지가 되어라.<br><br>위험천만한 권력에 대한<br><br>가실 길 없는 갈증으로<br><br>다른 이들이 가엾게도<br><br>애간장을 녹이고 있을 때,<br><br>나는 그늘 아래 누워 이렇게 노래하리라.<br><br>“나는 머리에<br><br>영원한 월계관을 쓰고<br><br>덩굴손의 나무 그늘 아래 누워<br><br>제대로 뜯는 현악기의<br><br>조화롭고 감미로운<br><br>소리에 귀 기울이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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