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이유진
2025년 3월 7일 오후 7시 45분경,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구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강도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 CCTV에는 A씨가 골목길로 진입하자 오토바이를 탄 강도 4명이 그를 따라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후 이들은 A씨를 위협하며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 중 하나로, 최근 증가하는 외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며 양 국가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2016년 지익주 씨 납치 및 살해 사건
필리핀 현직 경찰관 3명이 한국인 사업가 지익주 씨를 납치한 뒤 살해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공권력이 개입한 범죄라는 점에서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24년 앙헬레스 소매치기 사건
필리핀 루손섬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남성이 소매치기 피해 과정에서 심하게 다쳤으며,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의 희생자는 총 38명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한국인 희생자 86명 중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13명) 15.1%, 중국(5명) 5.8%와 비교했을 때도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강도 사건 피해자 수 또한 필리핀(102명)이 일본(3명), 중국(19명)보다 훨씬 많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민 및 관광객들에게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한국인은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첫 번째로, 인적이 드문 곳은 피하고, 가급적 야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가방을 몸에 밀착하고 앞쪽에 두며, 손으로 단단히 잡아야 하며, 귀중품 소지는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도나 소매치기를 당했을 경우, 과도한 저항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사관 및 현지 경찰에 즉시 연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imaeil.com/page/view/2025031020321649149
https://www.ytn.co.kr/_ln/0134_202503111527448645
https://overseas.mofa.go.kr/ph-ko/brd/m_27094/view.do?seq=1346272&pag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