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유승현
라오스에서 향정신성 약물 공급이 급증에 따라 중독자가 증가하고 있다. 유엔(UN) 전문가들은 라오스에서 메타암페타민 공급이 전국적으로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라오스 내 향정신성 약물 공급 증가는 이웃 국가인 미얀마의 내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지속되어 온 무력 분쟁으로 인해 법과 질서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향정신성 약물 범죄조직이 성장했다. 특히, 라오스가 미얀마산 향정신성 약물의 주요 밀매 통로가 되었다. 미얀마는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동쪽의 샨(Shan)주를 중심으로 향정신성 약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대처할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한 라오스는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오스 내 향정신성 약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향정신성 약물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초국가적 범죄조직은 미얀마 내전을 틈타 더 강력한 향정신성 약물을 생산해 밀매하고 있다. 라오스 현지 민간 재활센터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Transformation Center)의 바운메(Bounme) 부소장은 “향정신성 약물 중독자들이 200개들이 팩을 사면 한 알에 2,500킵(한화 약 157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이 만나는 외딴 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은 오랫동안 세계 주요 향정신성 약물 생산지 중 하나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향정신성 약물 범죄조직은 더 강력하고 값비싼 증류형 향정신성 약물인 메타암페타민 알약과 크리스탈 메타암페타민 생산으로 전환했다.
라오스 정부는 향정신성 약물 문제 해결을 위해 향정신성 약물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정신성 약물 중독자 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내전이 장기화될 경우 라오스 내 향정신성 약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참고자료
‘Cheaper than beer’: Laos meth prices plummet as Myanmar chaos fuels trade
Vietnam Plus, Laos destroys tens of tonnes of drugs, 2023.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