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박한솔
인구 천만의 도시, 수도인 자카르타가 가라 앉고 있다. 제방을 넘은 곳에는 옛 모습의 모스크 건물이 바다에 잠겨있다. 자카르타 북부는 10년 간 2.5m정도 가라 앉았다. 2050년에는 자카르타 3분의 1이 침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나친 지하수 유출이다. 현재 국토의 6.7%에 밖에 안되는 자카르타에 인구의 56%가 몰려 산다. 자카르타의 상수도 보급률은 64%이다. 수요가 부족하고, 관련 규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지역 주민들은 생활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한다. 정부에 따르면 이러한 과도한 지하수 추출이 지반 침하 원인에 7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정부는 중앙 칼리만타 주로 수도 이전 계획을 결정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2년부터 2045년까지 수도 이전 4단계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수도의 이름은 'Nusantara'로 명명했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윤석열 대통령은 9월 8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져 새로운 50년을 향한 미래 지향적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에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방문에 맞춰 대기업 총수들 또한 현지 기업 대표들과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산업 별로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등을 교환했다. 한-인니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공급망, 첨단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도네시아 경제 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 전망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4단계....2022년부터 2045년까지 25년 대형 국책 사업
- 1년에 30cm씩 가라앉아서 수도 옮긴다는 인도네시아 속사정
- 한국 CM,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참여 기대감 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