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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태국 키워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태국인 인명피해

© 아세안연구원 | 글: 김제현


 태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시작되면서 하마스는 남녀노소를 비롯하여 국적을 불문하고 여러 민간인들을 인질로 삼았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태국인들이었으며, 10월 18일 기준 하마스의 인질로 잡혀 간 태국인 사망자는 30명까지 이르렀다. 이스라엘 내 태국인 수는 약 3만 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외화 벌이를 위해 고향을 떠나온 노동자들이다. 이 사태에서 태국인 인명피해가 상당했던 이유는 이들 중 약 5천 명이 교전지역인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키부츠(집단농장)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농장을 습격하여 일하던 태국인 농부들을 잇따라 납치했고 교전이 격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내 태국인들을 납치하여 인질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은 공군기와 민항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내 거주 중이던 자국민들 귀국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1차적으로 41명이 귀국하였으며 이후 15일과 16일에 각각 90명과 137명이 태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부 태국 노동자들은 아직도 이스라엘 내 위험 지역 곳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 국내 언론(MGR Online)은 태국인들이 이스라엘을 찾는 이유가 태국에서는 절대 벌 수 없는 금액을 이스라엘에서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해 태국 평균 임금이 약 1만 5412바트(한화 약 57만원)인 것에 반해 이스라엘 내 태국 노동자 임금은 평균 월 소득 약 5만 5000바트(한화 204만원)임에 따라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해 떠나온 태국 노동자들이 쉽게 이스라엘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태국인들이 이스라엘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근무 파견에 따른 초기 비용 7만 바트(약 260만원)를 이스라엘 고용 기관에 지불해야하며, 태국-이스라엘 협력 프로젝트에도 비용이 따른다. 즉, 태국인들은 정착 단계에서 큰 빚을 지고 살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도 귀국을 하게 되면 빚을 갚기도 어렵고 가족의 생계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스라엘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태국 노동자들은 태국 당국에 채무 이행 연기나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등 구제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조치가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쎄타 타위씬 태국 총리는 "태국은 이 전쟁과 무관하지만 큰 피해를 봤다"며 "최우선 과제는 고국으로 돌아오길 원하는 태국인들을 귀환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귀국을 원하는 국민 약 6천명을 모두 귀국시키는 데 약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자료

‘필사의 탈출’ 41명 첫 귀국…왜 태국인 희생 컸나?

- 가족에 월 100만원 보내려 이스라엘 못 떠나는 태국 노동자들 [여기는 동남아]

- [이·팔 전쟁] 군용기·선박 급파…각국 이스라엘서 자국민 긴급 대피

- [이·팔 전쟁] 태국 노동자 "교전지역서 일 계속…귀국 도와달라"

- [이·팔 전쟁] 고향 떠난 동남아 노동자도 '비극'…태국인 피해 가장 커

아세안연구원2023.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