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김제현
[출처] 연합뉴스
[원문] '변화' 열망 드러난 태국 총선…군부정권 교체는 미지수
[요약]
지난 5월 14일 태국에서 치러진 총선의 결과는 왕실모독죄와 징병제 폐지 등의 공약으로 젊은 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은 까오끌라이당(พรรคก้าวไกล)의 승리였다. 반정부 시위 후 첫 선거였던 이번 총선은 젊은 층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변화를 갈망하는 태국인들의 민심이 확연히 드러난 선거였다.
피타 림짜른랏(พิธา ลิ้มเจริญรัตน์, 42) 까오끌라이당 대표는 당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제1야당 프아타이당(พรรคเพื่อไทย)의 총리 후보 패텅탄 친나왓(แพทองธาร ชินวัตร)을 추월할 정도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선거 판세를 뒤흔들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승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으며, 초점은 정권교체를 위해 필요한 압승 여부에 맞춰졌다. 코로나19 사태 속 경제 위기, 군부의 권위주의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선거로 나타난 민심과 별개로 정권 교체 여부는 사실상 불투명하다. 태국은 2017년 군부가 개정한 헌법에 따라 500명의 하원의원과 군부가 임명한 250명의 상원의원의 합동 투표에 따라 총리를 선출하게 된다. 여야는 과반수인 376석을 확보해야만 정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연정 구성을 둘러싸고 각 진영 간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타 대표는 프아타이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야권이 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다. 다만 까오끌라이당과 프아타이당 양당만으로는 상하원 과반 확보를 확신할 수 없으므로 다른 정당의 합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