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박재진
말레이시아가 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인구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뉴 스트레이트 타임스(New Straits Times)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3.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이는 태국의 29.7명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말레이시아는 지속적으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의 사고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하루 평균, 1,72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약 2시간 마다 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통사고 사상자의 약 70%는 16세에서 35세 사이의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 운전자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오토바이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젊은 층이 이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관련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원인은 과속 및 신호 위반과 같은 부주의한 운전습관 뿐만 아니라, 도로 폭이 좁아 차량 간 적절간격을 유지하기 어려운 점 등 열악한 도로 여건, 나아가 전반적인 도로 인프라의 부족에도 기인한다.
이러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배기량 70cc 이하의 소형 오토바이 운전 면허증을 도입하여 기존의 대형 오토바이 면허와 분리하여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젊은 운전자들의 무분별한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고, 보다 안전한 운전 습관을 장려하고자 한다.
또한, 명절 기간 동안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어, 특별 단속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라마단 금식기간의 종료를 축하하는 ‘이드 알피르트(Eid al-Fitr)’ 연휴는 교통사고가 잦은 시기로 꼽힌다. 말레이시아 왕립경찰 교통조사시행국(JSPT)에 따르면 올해 이드 알피르트 연휴 전날 접수된 교통사고는 2,040건으로 일평균(1,729건)보다 18% 높게 나타났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도로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운전자 개개인의 안전의식 강화와 주요 도로 인프라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3010001849
https://inframanage.com/unsafe-road-designs-impact-malaysias-high-accident-ra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