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이성재
2025년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 이하 EAS) 출범 20주년을 맞는 해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정상급 다자 협의체로, 동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전략적 대화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EAS는 정상회의(Summit), 외교장관회의(Foreign Ministers’ Meeting),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 등 다층적 협의 구조를 통해 주요 정책 과제를 조율하고 후속 조치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정상회의는 연 1회 개최되는 원수급 회의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며, 외교장관회의는 실질적인 문안 조율과 실행 협의를 담당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EAS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개최가 예정되어 있다.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7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제15차 EAS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는 ‘EAS 20주년 기념 쿠알라룸푸르 선언(Kuala Lumpur Declaration on the 20th Anniversary of the EAS)’ 초안의 조율을 주도했다. 해당 선언문은 10월 정상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문서로, 말레이시아의 외교적 리더십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선언은 2005년 EAS 창설 당시 말레이시아가 주도했던 ‘EAS 설립 쿠알라룸푸르 선언’ 이후 20년 만에 다시 마련되는 상징적 문서다. 특히 이번 초안에는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ASEAN Community Vision 2045)’의 공식 반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말레이시아는 2045년 비전 달성을 위해 아세안 중심성과 지역 협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으며, 회의 참가국들 역시 EAS가 2045년을 향한 중장기 협력의 촉진자 및 조정자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장관들은 EAS가 지난 20년간 축적해 온 신뢰와 협력의 유산을 계승해, 앞으로 20년간 더욱 견고한 다자협력과 공동번영을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오는 10월 개최될 EAS 정상회의에서 해당 선언문이 최종 채택될 경우, 이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도전에 대응하는 지역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자료
https://asean.org/15th-east-asia-summit-foreign-ministers-meeting-takes-place-in-malaysia/
https://asean.org/kuala-lumpur-declaration-on-asean-2045-our-shared-future/
https://www.dfat.gov.au/international-relations/regional-architecture/eas/east-asia-summit-e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