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김제현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태국군 참전용사 롯 아사나판(1922.8.14.~2023.6.14)의 유해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었다. 태국 국적 참전용사가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태국과 대한민국 간의 깊은 우정을 상징하는 뜻깊은 사건이다.
아사나판 씨는 태국군 리틀 타이거 부대 소속으로 1952년 11월부터 1953년 10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헌신했다. 본래 교사이자 태국 수라나리 병원의 간호부대 분대장이었던 그는 자원하여 한국전쟁에 참전, 상주지구 전투와 평양 진격 작전 등 주요 전투에 참여했다. 그의 공로는 태국 정부로부터 '빅토리 메달' 수훈으로 인정받았다.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은 생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으며, 유족들은 그의 뜻을 받들어 한국 정부에 안장을 요청했다. 아사나판 씨의 유해는 11월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거행된 유해 봉환식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했다.
안장식에는 유족을 포함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 해외 참전용사, 유엔 평화봉사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딸 쏨송 짜른퐁아난 씨와 손녀 찌라차야 짜른퐁아난 씨는 유골을 지정된 묘지에 안치하며 마지막 예를 다했다. 강 장관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인류애를 기억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아사나판 씨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출신의 참전용사 2,330명이 잠들게 되었으며, 사후 안장된 참전용사로는 28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 유족들은 “아버지의 안장은 그의 기억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의 평화를 위해 싸운 태국 군인들의 희생을 상징한다”며 깊은 영광과 감사를 표했다.
- 참고자료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41108152135493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