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박재진
[출처: 동아일보]
2025년 5월 28일,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양국 군인 간의 총격전이 발생해 캄보디아 군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충돌은 양국이 오랜 기간 동안 영유권 분쟁을 가져온 프레아 비히어(Preah Vihear) 사원과 쁘라삿 따모안(Prasat TaMoan) 사원 인근 분쟁 지역에서 발생했다. 캄보디아 측은 자국 군이 순찰 중이었다고 주장하며, 태국군의 선제 사격으로 교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반면, 태국 측은 캄보디아 군이 분쟁 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했다고 반박했다. 총격은 약 10분간 지속 되었으며, 이후 양측 지휘관 간의 협의로 휴전이 이루어졌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11세기 크메르 제국 시대 건립된 힌두교 사원으로, 현재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지대의 험준한 절벽에 위치해 있다. 이 사원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넘어 양국 간 민족주의 감정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상징적 장소로 오랫동안 분쟁의 중심에 서 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사원의 소유권이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사원으로 이어지는 경로와 주변 영토에 대한 경계선 문제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로 인해 양국은 사원 인근 지역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을 반복해왔다.
특히 2008년 프레아 비히어 사원이 캄보디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갈등이 더욱 격화되었다. 태국 내 일부 정치 세력은 이번 결정을 캄보디아에 유리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그 여파로 군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2011년에는 양국이 포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국제사법재판소는 2013년 판결을 통해 프레아 비히어 사원 주변 주요 지역 또한 캄보디아의 주권 하에 있다고 추가 판결을 내렸다.
이번 5월 28일 교전은 이러한 오랜 갈등의 연장선에 있으며, 사건 발생 약 한달 전인 5월 1일에는 양국이 방콕에서 열린 제 17차 국경일반위원회(GBC) 회의에서 따모안톰(Prasat TaMoanThom) 사원 인근에 주둔한 양국 군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지적 충돌을 넘어 아세안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아세안 차원에서 역사적 유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문화적 연대를 기반으로 한 평화 외교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참고자료
https://www.pattayamail.com/thailandnews/thailand-and-cambodia-reach-agreement-to-ease-tensions-at-ta-muen-thom-temple-troops-to-withdraw-to-prior-positions-499530?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497971?ref=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