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박문선
[출처] 한겨레 21
[기사전문]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939.html
[기사요약]
37개국 100만 명 미얀마인의 민주화운동
해외에 흩어진 100만여 명의 미얀마 디아스포라는 각자의 환경에서 뜨거운 마음으로 스스로 역할을 찾아 37개국 이상에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2021년 4월 군부에 대항해 출범한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UG)는 디아스포라 활동가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하나로 뭉치는 구심이다. 이들은 활동국과 NUG 사이에 가교 구실을 하며, NUG가 미얀마의 공식 정부로 인정받도록 목소리를 낸다.
미얀마 디아스포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NUG를 공식 정부로 인정하라’는 국민청원 서명을 한국 국민에게 공유하고 독려했고, 약 27만 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로부터 의미 있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뿐 아니라 뉴질랜드 의회의 온라인 청원에서도 52만 명의 서명을 받아냈는데,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을 무려 5배나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런 모습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국의 역사가 떠오른다. 비록 100년이라는 시차가 있지만, 대한민국 헌법이 계승하는 임시정부가 바로 망명정부였기 때문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서 투쟁했던 우리의 디아스포라 선조들이나, 군부독재를 규탄하며 해외에서 목소리를 높인 1970~80년대 해외 한인 동포들이나, 현재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디아스포라들이나 그 결의의 성격은 분명 맞닿는 것이리라.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염원이 모여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만들어냈듯, 미얀마 디아스포라의 염원이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