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세안연구원 | 글: 이유진
싱가포르는 2025년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무역 지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석유 재수출은 전년 0.2% 대비 11.6%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이는 반도체, 전자부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수요 확대가 싱가포르의 수출 구조와 맞물리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싱가포르 통화청(MAS)와 주요 경제 분석 기관들은 2025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2026년 이후에는 세계의 금리 변화와 미·중 전략 경쟁이 경제성장의 불확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단기 성장보다 중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 전환에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도 싱가포르는 국제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위안화 결제은행으로 지정되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금융 중개 기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업들의 무역 결제와 환위험 관리 측면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며, 싱가포르가 역내 자본 흐름의 핵심 거점으로 남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
한편 사회·노동 분야에서는 제도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 정부는 일부 외국인 취업 비자 제도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거나 조정하며, 불법 고용과 제도 남용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시에 디지털 범죄와 금융 사기에 대한 경고를 강화하며 시민 안전과 신뢰 회복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싱가포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무역·금융 허브로서의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기술 혁신, 금융 경쟁력, 사회 안정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https://www.enterprisesg.gov.sg/resources/media-centre/media-releases/2025/december/mr05925_singapore-external-trade-november-2025 enterprisesg.gov.sg
https://www.businesstimes.com.sg/singapore/economy-policy/singapores-key-exports-11-6-november-exceeding-forecasts The Business Times
https://www.enterprisesg.gov.sg/resources/media-centre/media-releases/2025/february/mr00425_review-of-2024-trade-performance enterprisesg.gov.s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