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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여파 태국으로…선박 피격에 교민 대피, 에너지 대응까지

© 아세안연구원 | 글: 박문선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중동의 군사 충돌을 넘어 세계 에너지 시장과 국제 해상 물류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통항 차질로 국제유가와 물류 불안이 커지면서 아세안 국가들도 에너지 수입 부담과 자국민 보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LNG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항로로, 48일 미국-이란 간 2주 휴전 발표 이후에도 주요 해운업체들은 운항 정상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태국에서 해운, 교민 보호, 에너지 대응 문제로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311일 호르무즈해협에서 태국 국적 선박이 공격을 받아 승선원 3명이 실종됐고, 태국 외교부는 48일 이들의 사망을 확인했다. 당시 다른 승선원 20명은 오만 해군에 의해 구조됐다. 태국 외교당국은 같은 날 현재도 태국 선박 9척이 해협에 머물고 있다며, 안전한 통항 확보를 위해 4월 중순 오만을 방문해 이란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민 보호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태국 외교부는 34일 이란을 최고 수준의 위험 지역으로 판단하고, 총리 승인 아래 자국민 대피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주이란 태국대사관은 육로를 통한 튀르키예 대피를 두 차례 마련했으며, 등록 인원은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39일에는 테헤란과 곰 지역에서 나온 29명이 먼저 태국에 도착했고, 310일에는 추가로 23명이 귀국했다. 318일 기준 중동 지역에서 태국 또는 제3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은 태국인은 총 1,149명에 달했다.

 

전쟁 여파는 태국 내 물가와 연료비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326일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42일에는 정유 및 유통 비용을 다시 산정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했다. 중동 충돌의 영향이 태국의 민생과 경제정책으로 번지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한 공급선 재편도 진행되고 있다. 태국 에너지 당국은 41일 말레이시아로부터 추가 LNG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현재 태국 LNG 공급의 약 5~10%가 중동과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부 물량을 다른 공급선으로 전환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태국의 대응은 단순한 가격 안정 조치를 넘어 에너지 안보 관리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thailand-confirms-three-deaths-vessel-attacked-strait-of-hormuz-2026-04-08/

https://www.mfa.go.th/en/content/press-briefing-4-mar-2026-en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thailand-weighing-cut-oil-tax-energy-prices-soar-official-says-2026-03-26/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thailand-seeks-more-lng-malaysia-energy-officials-say-2026-04-01/

https://www.reuters.com/world/asia-pacific/thai-tanker-safely-transits-strait-hormuz-after-talks-with-iran-2026-03-25/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thailand-orders-bureaucrats-use-stairs-work-home-energy-saving-drive-2026-03-10/

아세안연구원2026. 4. 10